이중 코딩: 읽기와 듣기를 함께 하면 왜 더 잘 외워질까
이중 코딩은 뇌에 같은 내용으로 들어가는 경로를 두 개 만드는 것이다. 읽기와 듣기를 함께 쓰면 기억에 더 잘 남는 이유, 그리고 내 자료로 직접 해보는 방법을 정리했다.
이중 코딩이란 뇌에 같은 내용으로 접근하는 경로를 두 개 만드는 것이다. 읽기와 듣기를 함께 쓰는 게 가장 쉬운 방법 중 하나다. 같은 내용을 읽고 또 들으면, 기억 흔적이 하나가 아니라 두 개 생긴다. 나중에 기억을 꺼낼 때 길이 두 갈래인 셈이다.
너무 단순해서 별 효과 없을 것 같다. 하지만 연구는 꽤 많이 쌓여 있다. 우리가 이 방법을 잘 쓰지 않는 건, 읽기와 듣기가 그냥 별개의 활동처럼 느껴지기 때문이다.
꼭 그럴 필요는 없다.
이중 코딩이 정확히 뭔가
원래 개념은 인지심리학자 앨런 파이비오가 제안한 것으로, 글과 이미지를 함께 쓰는 방식에서 시작됐다. 어떤 개념을 읽은 것은 하나의 코드, 같은 개념의 그림은 또 다른 코드다. 코드가 두 개면 나중에 기억을 찾는 경로도 두 개다.
읽기와 듣기를 짝으로 쓰는 건 그 연장선에 있다. 이미지를 추가하는 건 아니지만, 채널을 하나 더 쓰는 건 맞다. 같은 설명이 한 번은 눈으로, 한 번은 귀로 들어온다.
뇌는 이 두 가지를 똑같이 처리하지 않는다. 조금 다른 방식으로 저장한다. 그 중복성이 핵심이다. 두 경로로 들어오면, 나중에 꺼낼 때도 두 경로를 쓸 수 있다.
그리고 듣기에는 보너스도 있다. 텍스트가 담지 못하는 것들이 음성에는 있다.
- 말의 속도와 강조
- 중요한 부분에서 잠깐 멈추는 진행자
- 두 사람이 주고받으며 풀어가는 흐름
이런 단서들이 페이지 위 글자와는 별개의 기억 고리가 된다.
두 번째 채널이 기억에 도움이 되는 이유
같은 내용을 읽고 들을 때 뇌에서 몇 가지 일이 동시에 일어난다.
- 흔적이 하나가 아닌 두 개. 읽고 난 뒤 듣는 건 별도의 기억 흔적을 만든다. 흔적이 많을수록, 나중에 압박감 속에서도 기억을 꺼낼 경로가 늘어난다.
- 다시 보는 것 같지 않은 두 번째 복습. 같은 페이지를 다시 읽는 건 지루하고 대충 훑게 된다. 같은 내용을 듣는 건 충분히 다르게 느껴져서 다시 집중하게 된다. (왜 노트를 다시 읽는 게 효과가 없는지 궁금했다면, 여기에 답이 있다.)
- 망각 곡선을 조금 더 버텨낸다. 모든 기억은 시간이 지나면 흐려진다. 같은 내용을 두 가지 방식으로 두 번 넣어두면, 흐려지기 전 출발점이 조금 더 단단해진다.
이건 마법이 아니고, 스스로 테스트하는 걸 대체하지도 않는다. 이중 코딩은 내용을 잘 받아들이는 단계에 관한 것이다. 오래 기억에 남기려면 능동적 회상과 간격 두기가 여전히 필요하다.
'학습 유형' 신화에 대해
시각형 학습자, 청각형 학습자가 따로 있으니 자기 유형에 맞게 공부하면 된다는 얘기를 들어본 적 있을 것이다. 그럴듯하게 들리지만, 실제 연구에서는 근거가 없는 것으로 나타난다. 사람들을 자신의 학습 유형에 맞추어도 학습 효과가 나아지지 않았다.
이중 코딩은 거의 반대되는 주장이고, 더 쓸모 있다. 핵심은 한 사람을 한 채널에 맞추는 게 아니다. 거의 모든 사람이 같은 내용이 여러 채널로 들어올 때 더 잘 배운다는 것이다. '나는 청각형이니 듣기만 하겠다'가 아니라, '읽기도 하고 듣기도 한다. 둘 다 도움이 되니까'가 맞는 태도다.
내 노트로 읽기와 듣기를 함께 쓰는 방법
특별한 준비가 없어도 바로 해볼 수 있다. 가장 간단한 방법은 챕터를 한 번 읽고, 같은 내용을 잘 설명하는 걸 들은 뒤, 다시 노트를 새로운 눈으로 훑어보는 것이다.
걸림돌은 보통 오디오 찾기다. 내 수업 내용을 딱 맞는 깊이로 다루는 팟캐스트를 찾는 건 운에 달린 일이다. Kyonote가 채우는 게 바로 그 빈자리다.
흐름은 이렇다.
- 먼저 읽는다. 챕터나 강의 노트를 한 번 훑는다. 외우려 하지 말고, 전체적인 구조만 파악한다.
- 그다음 듣는다. 같은 파일을 노트북에 올리고, Kyonote로 PDF를 팟캐스트로 변환한다. 인터넷이 아닌 내 자료를 바탕으로 만든 두 진행자의 대화 형식이다. 산책하면서 또는 설거지하면서 틀어놓는다.
- 가볍게 한 번 더 읽는다. 듣다가 이해가 딱 된 부분을 다시 훑는다. 훨씬 빠르게 읽힐 것이다.
에피소드가 내 파일을 기반으로 만들어지기 때문에, 읽을 때 나오는 단어와 들을 때 나오는 단어가 맞아 떨어진다. 살짝 다른 두 가지 버전을 배우는 게 아니다. 같은 내용을 두 경로로 받아들이는 것이다.
공부 세션에서 어디에 쓰면 좋을까
| 단계 | 목적 | 방법 |
|---|---|---|
| 첫 접촉 | 전체 구조 파악 | 읽기, 그다음 듣기 |
| 복습 | 다음 세션 전 환기 | 이동 중 듣기 |
| 확실히 굳히기 | 빈틈 찾기 | 스스로 테스트 |
솔직한 한계도 두 가지 짚어둔다.
- 빽빽한 도표, 수식, 눈으로 직접 봐야 하는 내용에는 듣기가 적합하지 않다. 그런 건 읽기로 해야 한다.
- 오디오는 반만 듣다 끝내기 쉽다. 배경음악처럼 틀어두지 말고, 제대로 한 번의 통과로 대하는 것이 좋다.
그렇게 쓰면 충분히 가치가 있다.
이중 코딩은 공부의 입력 단계다. 내용을 잘 받아들이는 방법이다. 출력 단계, 즉 기억에서 꺼내는 단계와 함께 써야 한다. 플래시카드나 짧은 연습 퀴즈가 그 역할을 한다.
같은 노트북 하나. 읽고, 듣고, 그다음 증명한다.
두 경로로 넣고, 하나의 테스트로 확인한다. 챕터를 읽고, 들어라. 그리고 다음 날 얼마나 더 남아 있는지 확인해봐라.
Frequently asked questions
- 공부에서 이중 코딩이란 무엇인가요?
- 이중 코딩은 같은 내용을 두 가지 이상의 채널로 동시에 공부하는 방식이다. 뇌에 여러 개의 기억 흔적이 남아서 나중에 떠올리기 쉬워진다. 원래는 글과 그림을 함께 쓰는 방식인데, 읽기와 듣기를 함께 쓰는 것도 비슷한 원리다. 눈으로 한 번, 귀로 한 번, 같은 내용을 두 경로로 받아들이면 나중에 기억을 꺼내는 길도 두 개가 된다.
- 공부할 때 듣기만 해도 읽기만큼 효과가 있나요?
- 자료와 상황에 따라 다르다. 처음 개념을 접하거나 복습할 때, 또는 이동 중처럼 읽기 어려운 상황에서는 듣기가 효과적이다. 도표나 복잡한 내용을 제대로 이해해야 할 때는 읽기가 낫다. 솔직히 말하면, 읽기와 듣기를 함께 쓰는 것이 어느 하나만 쓰는 것보다 대부분 낫다.
- 이중 코딩과 학습 유형론은 어떻게 다른가요?
- 학습 유형론은 사람마다 시각형이나 청각형 같은 고정된 유형이 있다는 주장인데, 연구에서는 근거가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. 이중 코딩은 정반대다. 특정 유형의 사람에게만 효과가 있는 게 아니라, 거의 모든 사람이 여러 채널을 함께 쓸 때 더 잘 배운다는 것이다. '나는 청각형이니까 듣기만 한다'가 아니라, '읽기와 듣기를 모두 쓴다'가 맞는 접근이다.